30년 간 제주 향토문화를 담아온 그릇, 제주문화원(원장 김양택)이 새해 문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특히 역대 발굴 인력과 향토 사료를 적극 활용한 민요봉사동아리와 생활문화 영상 상영 및 토크쇼 같은 신규 사업도 첫 발을 디딜 전망이다.
제주문화원은 올해 30주년 발자취를 돌아보는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4∼11월 도내 일원에서 이뤄지는 문화유적답사의 경우 제주문화원이 지영록, 남사록, 제주도금석문집 등 역대 발간한 굵직한 책자를 활용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역사문화유적지를 답사하게 된다.
향토사료 발간과 관련한 이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대내외적으로 널리 홍보하고 지역문화유산에 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다.
또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제주시 일원에서 민요봉사동아리 활동이 첫 가동한다.
제주문화원 민요교실 수료생들로 민요봉사동아리가 구성됐고, 다음 달부터 양로원과 요양원, 노인대학,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지역사회 곳곳을 방문해 제주어로 된 민요와 동요를 공연해 재능기부를 통한 제주어로 된 제주민요와 동요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생활문화 영상 상영 및 토크쇼 또한 오는 9∼10월 중 최초로 선보인다.
제주문화원이 꾸린 향토문화연구회 생활문화조사동아리 팀이 역대 자료 수집해 제작한 구술영상이 30편, 다큐멘터리 영상이 4편에 달한다.
이에 제주문화원은 상영회와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직접 등장해 제주성안 이야기, 조천읍 신촌리장 이야기, 삼양1동 번쉐 이야기 등에 대해 설명하는 토크쇼로 도민과 관광객을 만난다.
30주년을 맞아 도내외 문화단체 및 지방문화원 관계자를 초청해 발전 및 협력 방향을 논하는 꾸리는 창립 30주년 기념 문화포럼 또한 9∼10월 중 오리엔탈호텔에서 개최된다.
뿐만 아니라 10월 중 제주문예회관에서 제주사진작가협회(회장 이창훈)와 함께 기록사진전 제주인의 삶을 연다. 제주문화원 창립부터 현재까지 활동 사진과 제주문화원이 2019년부터 수집한 1950∼80년대 제주생활상 사진, 제주사진작가협회와 협업으로 당시 장소와 인물을 재현한 사진 촬영 등을 선보여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이외 제주문화원이 오랜 기간 이어온 용연선상음악회와 문화학교, 실버합창단, 제주신화전설인형극단, 전래생활전승사업, 생활문화조사동아리, 향토자료 발간 등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