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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돌과 더불어 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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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람들은 돌 구들 위에서 태어난다. 사는 집 자체가 돌이며 집을 두른 울타리도 돌이고, 바깥세상을 들고나는 올레도 돌이다.
수시로 밟고 다니는 잇돌도 돌이며, 돌방애, 돌고래, 돌혹, 물팡 등 먹고사는 데 필요한 생활기구들도 다 돌이다. 걸어 다니는 길들 또한 모두 돌길이었기에 제주사람들은 짚신 아닌 질긴 칡신을 만들어 신기도 했었다.
어디 그뿐인가. 신앙의 대상인 신체(神體) 자체가 산과 바닷가의 돌이요, 그 신의 집인 당터를 둘러싸는 것 도한 제주 섬에서만은 돌이다. 그런가하면 생산 활동의 터전인 물밭도 돌밭이요, 그것을 둘러싸는 울타리 역시 돌이다.
돌과 더불어 한 세상을 산 제주사람들은 죽어서는 작지왓(자갈밭)에 묻히고, 그 무덤은 돌로 쌓은 산담으로 둘러싸인다. 그리고 그 영혼은 무덤 앞에 마주 서있는 돌로 만든 석상 ‘동자석’의 수호를 받는다.
이 모든 돌들은 대부분 바람과 얽혀 있다. 바람을 이기기 위해, 달래기 위해, 때로는 비껴가거나 이용하기 위해, 돌을 앞세우거나 헤치며 돌과 더불어 살다가 돌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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