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문화 | 사회 | 자연 | 관광 | 의식주 | 통과의례 | 세시풍속 | 민속놀이 | 생산기술 | 민속공예 | 민구 | 민간신앙 | 무속 | 방언 | 민요 | 신화, 전설 | 속담 | 기타

 

[민속]아름다운 제주의 돌담들

페이지 정보

본문

제주도의 밭들은 돌담으로 둘러싸였는가 하면, 돌담에 의해 나눠지기도 하고 이어지기도 한다. 이 밭담들과 더불어, 제주 성 · 정의현성 · 대정현성의 돌담들, 환해장성 · 진성 · 성담 등의 방어용 돌담들, 그리고 마을과 마을 사이의 경계선에 쌓은 켓담들, 숲지대가 시작되는 지역에 쌓아 우마의 출입을 방지했던 궁림담들, 집터의 경계선에 쌓았던 집담과 우잣담들, 산담 등 사람의 발길과 눈길이 닿는 곳이면 어김없이 쌓아진 온갖 돌담들이 어우러져 섬땅 전체에 거대한 돌담 띠를 형성하고 있다.
이 거대한 돌담 띠로 인해 제주는 흑룡만리의 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중국의 황룡만리는 만리장성에 빗대어 불리어진 말이다. 만리장성의 실제 길이는 약 6천리에 불과하지만, 흑룡만리라 불리는 제주의 돌담들의 총연장 길이는 9천7백리이니 그야말로 ‘만리잣담’이 아닐 수 없다.
이들 제주의 돌담들은 더러 있는 그대로의 돌멩이들을 자연스럽게 쌓아놓은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굴러다니는 돌덩이들을 가져다가 쉽게 쌓은 것들이 아니다. 일일이 깨고 깎고 다듬은, 돌 하나마다에 사람의 손길과 힘이 미치지 않은 게 없다. 그렇게 일부러 깨고 깎아 거칠고 모나게 만들어 쌓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래야 돌 저마다의 모난 부분끼리 맞물리기도 하고 떨구어지기도 하면서 바람을 걸러내고 견디며 무너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무심코 볼 때는 자연석이 빚어내는 아름다움만 보이지만, 그것을 깨고 다듬어 쌓았을 숱한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그 오랜 정성과 고단함까지 생각하면 그 오랜 정성과 고단함까지 보여 눈물겹게 아름다운 것이 바로 제주의 돌담들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건 1 페이지